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긴장하게 됩니다. 이 작은 조직들이 향후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용종에도 종류가 있고, 각각의 특징과 위험성, 관리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본 글에서는 대장 용종의 대표적인 두 가지 유형인 선종과 과형성 용종의 차이점과 각각에 따른 대응 방법, 그리고 용종 절제 후 어떤 관리를 해야 하는지까지,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깊이 있게 안내합니다.

    대장 용종 유형별 대응법

    선종 용종의 특징과 대응

    선종(Adenomatous polyp)은 대장내시경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용종이며, 대장암의 약 95%는 선종에서 유래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종은 대장 점막의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형성되는 전암성 병변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기와 세포의 구조적 이상이 진행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선종은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1. 관형 선종(Tubular adenoma): 가장 흔한 형태로 암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존재
    2. 융모성 선종(Villous adenoma): 암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반드시 절제가 필요
    3. 관융모성 선종(Tubulovillous adenoma): 중간 위험도를 가지며 절제 필요

    또한 세포이형성(dysplasia)의 존재 여부가 치료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고등급 이형성(high-grade dysplasia)이 있을 경우 더 정밀한 치료와 짧은 주기의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선종은 크기, 개수, 조직 형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대응합니다:
    - 1~2개의 1cm 미만 저위험 선종: 5~10년 후 재검
    - 3개 이상이거나 고위험 선종: 3년 이내 재검
    - 1cm 이상 또는 고등급 이형성 존재 시: 수술 후 조기 재검

    결론적으로 선종은 조기 발견 시 절제를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검진 주기를 철저히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형성 용종의 안전성과 예외

    과형성 용종(Hyperplastic polyp)은 일반적으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비신생성 병변으로 간주됩니다. 이 용종은 주로 직장이나 S자 결장에 위치하며, 크기가 작고 조직 형태가 단순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내시경 검사 후 발견 시 치료보다는 경과 관찰이 권장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형성 용종 중 일부가 ‘톱니모양 병변(Serrated lesions)’에 속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예외적 대응이 요구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절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1. 5mm 이상의 거대 과형성 용종
    2. 상행결장에 위치한 병변
    3. 조직학적으로 Serrated sessile adenoma 또는 TSA(전통적 톱니모양 선종)로 분류되는 경우

    Serrated 병변은 ‘Serrated pathway’라는 별도의 대장암 진행 경로를 따르며, 일반적인 선종과 달리 성장 속도가 빠르고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찰과 정확한 병리진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상행결장이나 횡행결장처럼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까다로운 부위에 발생할 경우, 더더욱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과형성 용종이 발견되었다고 안심하지 말고, 병리결과에서 톱니모양 구조 여부, 크기, 위치, 이형성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절제 및 추적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용종 절제 기준과 절제 후 관리

    대장 용종 절제는 단순한 제거가 아닌 대장암 예방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의 기준에 따라 절제 여부가 결정됩니다:

    • 크기: 5mm 이상인 경우 절제 고려, 10mm 이상이면 고위험 병변으로 간주
    • 개수: 3개 이상 발견 시 고위험군
    • 형태: 납작하거나 넓은 기저부를 가진 경우
    • 위치: 우측 대장에 위치할 경우 더 주의가 필요
    • 조직 형태: 선종성 또는 톱니모양 여부

    절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Cold Snare Polypectomy (CSP): 작고 표면이 매끄러운 용종
    - Endoscopic Mucosal Resection (EMR): 점막층 국한 병변
    -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 크고 침윤이 의심되는 병변

    절제 후에는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 최소 2일간 유동식 위주 식사
    - 기름진 음식, 술, 커피, 매운 음식은 피하기
    - 복통, 출혈, 발열 등 증상 시 즉시 병원 방문
    - 약물 복용 중이면 출혈 가능성 고려하여 의사 상담 필요

    또한 절제된 용종에 대한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추적 검사 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고위험 선종이었을 경우 1~3년 내 재검이 권장되며, 저위험 선종은 5~10년 주기로 가능합니다.

    식이요법도 중요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채소, 과일, 전곡류) 섭취, 물 충분히 마시기, 가공육과 붉은 고기 섭취 줄이기, 금연과 금주가 필수이며,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이 발견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유형 분석과 그에 따른 대응입니다. 선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병변이며, 과형성 용종도 예외적인 고위험군이 존재하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넘겨선 안 됩니다. 절제 후에는 단기적인 회복 관리와 장기적인 재검진 계획이 모두 중요하며, 식습관 개선과 생활 습관 관리까지 병행되어야 합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대응’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암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지금이 가장 좋은 시작점입니다. 가까운 소화기내과나 검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을 예약하고, 스스로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해보세요.

    반응형